새로운 사랑을위해
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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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픔니다. 조금만 일찍 수술을 받았더라면
아마 지금쯤 여자친구와 산을 오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수 있었을텐데..
우연히 그녀를 만난건 북한산 이었습니다. 주말마다 저는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산
을오르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같이 간 친구가 한 여성을 보더니 막 뛰어가면
서 아는 척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친구가 그 여자분과 같이 우리쪽으로 걸어 왔습니다. 천천히 다
가오는 그녀의 얼굴 멀리서 희미하게 보아 몰랐지만 호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곤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그녀가 제 친구의 중학교 동창이었다는걸 알게 되었
습니다.
그렇게 우리와 합류한 그녀는 1시간정도 같이 등산을 했고 그 한시간동 저에게는 새
로운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친구를 통해 그녀의 연락쳐를 알았고 그렇게 우리둘은 급속도로 사랑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녀를 만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기쁘던지 회사에서 쌓인 피로도 그녀
의 얼굴을 한번보면 날아갈듯 싹 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저는 그녀에게 헤어지자는 이유를 말해달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녀는 계속 망설이더니 용기를 내서 말한다며 한마디 하더군요 "잠자리에서
지금까지 자기는 한번도 만족을 못느꼈다고" 솔직히 이말을듣고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다른이유도 아니고 잠자리 때문이라니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던 저는 그녀에게
한마디 했습니다"고작 잠자리 때문에 헤어지잔 거였어?" "우리사이가 그런일로
헤어질수있는 사이였어?"
그녀는 말없이 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더군요. 정말 붙잡고 싶었지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납득이 갈만한 이유라면 어떻게 해서든 붙잡았을텐데 잠자리 때문에
헤어지자니..
멀리서 투벅투벅 걸어가는 그녀가 원망 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주일동안 그녀가 나에게 말했던 헤어지자는 이유에 대해 골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여러군데 돌아다녀보고 그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대학선배를 만났고 그선배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 선배는 단번에 뭔지 알겠다는 말을 하더니 더맨 비뇨기과명함을 주면서
상담한번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명함을 받을때 너무 불쾌했습니다. 난 지극히 정상적인 대한민국 남성인데
무슨 병이 있는사람처럼 취급한다는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저는 선배에게
한마디 했습니다"선배 나 무슨 병 있는줄 아는가 본데 나 병 있는거 아니야"
그랬더니 선배는 "아무튼 그 병원에가서 상담을 받아보면 알거다"라는 말만하고
더는 말을 잇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선배와 헤어지고 한 보름쯤 흘렀을까 혹시나 하는 맘에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병원에 들어가니 남자 간호사 한분이 인사를 하며
말을 걸더군요 상담받으러 온건지 진료받으러 온건지.. 저는 간호사분에게
상담받으러 왔다고 했더니 예약하고 오셨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는
선배가 가보라길래 상담받으러 왔다고하니 상담실로 안내를 하더군요.
상담실안에 들어가자 사무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말씀
하시더군요. 솔직히 처음본 사람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진 얘기를 하기가 조금
찜찜했지만
상담받으러 온 이유를 차근차근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원장님실로 갔습니다. 원장실로 들어간 저는
원장님께 오게된 이유를 다시한번 설명했습니다. 차근차근 들으시던 원장님께서
순간 그녀와의 잠자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왜
헤어졌는지 그녀의 말에 요점이 무엇이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조루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뭐 삽입시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았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저의 조루증이 그녀에게는 저와
사귈때의 장애물이었다는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원장님의 말씀을 다 듣고나서
내게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는것을 직감할수 있었고 2일후 조루수술 날짜를
예약했습니다.
솔직히 수술이라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너무떨리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녀를
다시 찾겠다는 일념하나로 수술대위해 올라갔습니다. 다행히도 간호사분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말도 걸어주고고 해서 긴장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렇게 수술은 끝나고 한달동안 조심하라는 원장님 말씀을 듣고 한달간 그녀를
다시 볼 그날을 위해 수술한곳이 잘못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안와도 된다는 말을 들은 그날 저는 그녀의 집앞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만날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무슨말을 할까 어떻게 설명할까 그생각
만 되풀이하며 정신없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앞에도착해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 3시간정도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멀리서 희미하게 그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너무나도 방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너무 늦었던것 같습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그녀의손에는 다른남자의
손이 포개져 있더군요.. 순간 당황한 저는 옆에 주차된 차뒤로 급하게 몸을
숨겼습니다. 그렇게 제 사랑은 완전히 떠나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고맙내요. 그녀덕분에 저의 문제점을 알고 고칠수
있었다는것을 다시금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면 이제 이런문제로는 헤어질리
없으니 안심이 됩니다.
아 글을쓰다보니 너무 길고 두서없이 장황하게만 썼내요. 죄송하구요.
원장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좋은 충고와 말씀 감사드리구요.
늘 건강 하셨으면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